'이것' 섭취, 알레르기 증상 줄인다
알레르기는 전 세계 인구 30%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알레르기 증상은 약을 먹어도 그때뿐, 근본적인 해결이 쉽지 않다. 그런데 최근, 미량 영양소를 섭취하면 알레르기가 개선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의대 연구팀은 철분 결핍이 면역 과잉과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는 가설을 확인해보기 위해 이 연구를 설계했다. 연구팀은 풀, 꽃가루 등 알레르기가 있는 여성 총 7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 기간 동안 참가자들이 미량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β-락토글로불린과 철분, 폴리페놀, 레티노산, 아연을 함유한 특수 영양제를 제작했다. 이를 2019년 20명의 참가자에게 6개월간 복용토록 했고, 2020년 51명의 참가자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2차 실험을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들은 실험 전과 후 비강 분비물 검사와 혈액검사를 받았다. 연구팀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량 영양소 섭취 전과 후 알레르기 증상 정도와 면역 반응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미량 영양소를 섭취한 이후 알레르기 증상이 최대 45% 개선됐다. 또한, 미량 영양소를 섭취한 이후 혈액에서 헤마토크릿 값이 증가하고 적혈구 분포 폭이 감소되는 등의 변화가 확인됐다. 헤마토크릿 값은 전체 혈액에서 백혈구가 가지고 있는 비중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으로, 빈혈 진단의 지표로 쓰인다. 연구팀은 "미량 영양소가 결핍되면, 염증이 촉진되고 면역체계가 알레르기 물질에 민감해진다"며 "특히 철분 결핍은 면역 세포에 위험 신호를 보내 더 센 면역반응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이 연구의 주 저자인 이비인후과 전문의 티나 바르토식은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면역 세포의 근본적인 과민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량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The Journal of Allergy and Immunology In Practice'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6/09/20220609015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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