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어깨 아픈데, 뼈 아닌 ‘이곳’ 문제?
뼈나 근육에 이상이 없음에도 팔, 어깨 등이 아프다면 ‘연관통’ 때문일 수 있다. 연관통이란 말 그대로 특정 장기에 생긴 문제 때문에 장기와 연관된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으로, 식도나 심장질환이 있으면 어깨, 팔이 아플 수 있다.
우리 몸의 각 부위는 멀리 떨어져있어도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연관통이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감각을 느끼는 신경 줄기 하나에 여러 장기와 조직이 연결돼 있다 보니, 특정 장기에 문제가 생기면 신경을 공유하는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 느껴진다. 실제 병원에서는 일부 질환을 진단할 때 다른 부위에 통증이 있는지 묻기도 한다. 특히 피부와 근육은 외부 자극에 잘 노출돼 뇌가 혼동하기 쉽다. 반면 장기는 신체 깊숙이 위치해 쉽게 자극받지 않는다.
식도질환이 있을 경우 식도와 신경을 공유하는 왼쪽 어깨 앞부분이 아플 수 있다. 심장질환 환자는 초기에 왼쪽 손바닥, 왼쪽 팔 안쪽, 새끼손가락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맹장염이 발생하면 맹장이 위치한 오른쪽 아랫배가 아닌 배꼽 주위가 먼저 아프고, 위·십이지장에 궤양이 생길 경우 통증이 척추 왼편을 따라 나타난다. 췌장에 염증·궤양이 발생한 경우에는 오른쪽 날개뼈 아래, 허리 중간 부분이 아플 수 있다.
연관통은 뼈·근육이 아닌 장기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원인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연관통을 겪지 않는 방법이다. 다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장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연관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유 없이 손, 팔, 어깨, 날개뼈 등에 통증이 지속·반복된다면 병원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도록 한다. 엑스레이 촬영에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해당 부위와 신경으로 이어진 다른 장기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6/14/20220614019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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