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2배속 즐겨보세요?"… 기억력 뚝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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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5-07-08 조회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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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링크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7/02/2025070202497.html [11] |
"유튜브, 2배속 즐겨보세요?"… 기억력 뚝 떨어질 수 있어요
온라인 강의 등 영상 콘텐츠를 2배속 이상으로 빠르게 시청하면 기억력과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워털루대 티판 타루말링감 교수 연구팀은 빠른 속도로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관련 실험 논문 24편을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대상에는 수천 명에 달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일반 속도로 시청한 그룹과 1.25배속, 1.5배속, 2배속, 2.5배속으로 시청한 그룹으로 나누고, 영상 시청 후 콘텐츠 이해도와 기억력에 관한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1.25배속과 1.5배속까지는 정보 이해와 기억에 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익숙한 주제나 비교적 단순한 내용일 경우에는 학습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2배속 이상에서는 내용 이해도와 기억력 모두 현저히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처음 접하는 개념이나 복잡한 내용일수록 이해도와 기억력 저하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지과학자로 활동 중인 영국 퀸 메리 런던대 마커스 피어스 교수는 "들어오는 정보는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이라는 임시 저장소에 보관된다"며 "이 작업 기억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제한돼 있어, 너무 빠른 속도로 정보를 입력하면 과부하가 발생하고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5배속 또는 1.5배속이 학습 효율을 해치지 않는 '적정 속도'"라고 했다.
연령대별로도 결과는 달랐다. 18~36세의 젊은층은 2배속 시청에서도 기억력 손실을 더 적게 입으며 약 90%의 이해도를 유지했다. 반면 61~94세 고령층은 1.5배속만으로도 기억력을 더 많이 손실해 이해도가 31% 하락했다. 연구진은 "작업 기억 용량이 연령과 함께 감소하고, 젊은 뇌는 더 유연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반면 고령자의 경우 한계가 더 빨리 찾아온다"고 했다.
피어스 교수는 "시청 속도를 높이는 것이 반드시 학습 효율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콘텐츠의 복잡도와 자신이 얼마나 해당 주제에 익숙한지를 고려해 시청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교육심리학 개관(Educational Psychology Review)'에 지난 4월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7/02/20250702024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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