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면 나오는 ‘이 증상’… 가볍게 보다 실신까지
긴장을 하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갔을 때 갑작스럽게 호흡이 가빠진다면 ‘과호흡증후군’일 수 있다. 과호흡증후군은 폐포 환기량 증가로 인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줄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불안한 감정과 함께 호흡이 불편해지고 압박감, 가슴 통증, 어지럼증, 두근거림, 시력저하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경련을 일으키거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기도 한다. 특정 상황에 이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다보니, 비슷한 환경에 처할 때면 자신도 모르게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과호흡증후군은 폐색전증, 심부전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도한 불안도 원인이 된다. 정신적인 문제로 과호흡증후군이 생기면 두근거림, 가슴 통증을 동반하고, 두통, 기억 손실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이 경우에도 신체적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혈액검사나 폐 기능 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다.
환자가 과호흡증후군 증상을 보이며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면 최대한 빨리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환자의 입과 코에 비닐봉지를 댄 후 환자가 내쉰 숨을 들이마시도록 하는 것으로, 환자가 내뱉은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입하는 식이다. 다만, 이 같은 방법은 응급처치일 뿐이며, 급성기 증상이 사라져 안정을 되찾아도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밀 진단·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을 방문하면 우선 급성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자리에 앉히거나 눕힌 뒤, 한 손은 배에, 한 손은 가슴에 위치시킨다. 이때 과호흡증후군 환자는 가슴 위의 손이 배 위의 손보다 크게 움직인다. 의료진은 환자가 호흡을 조절함으로써 가슴 위 손을 움직이지 않은 채 배 위에 올린 손만 크게 움직이도록 한다. 또한 4초 동안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춘 뒤 8초간 숨을 내쉬게 한다. 이 같은 호흡주기를 5~10회 시행하면서 불안감 완화 및 호흡 개선 여부를 확인한다. 호흡조절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약물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치료를 통해 증상이 사라진 후에는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추가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원인 질환 치료 없이 급성기 증상만 치료할 경우, 비슷한 상황에서 증상이 재발할 위험이 높다. 연관된 기저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도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운동은 몸을 과격하게 움직이는 운동 대신, 동작이 작은 호흡운동을 꾸준히 하도록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4/06/20220406022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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