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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칼럼] 자다가 다리 쥐가 자주 난다면? 혹...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2-08-04     조회 :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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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자다가 다리 쥐가 자주 난다면? 혹시 다른 질환이?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밤잠 잘 주무시고 계시는지요? 요즘 같은 때, 수면의 질이 얼마나 일상생활에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밤이 되어도 쉽게 내려가지 않은 기온에 뒤척이다 다리에 쥐가 나서 고생하는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거예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리에 쥐가 났다’라는 것은 의학용어로는 ‘근육 선통’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근육이 수축하면서 큰 고통과 함께 스스로 이완되지 못해 발생되는 것으로 통증이 크게 나타납니다.

요즘 같은 여름밤, 근육 선통이 자주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크게 네 가지로 나눠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혈액순환 때문입니다. 수면 중에 산소와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근육 수축과 이완의 과정에서 경련이 발생하고 극심한 통증과 마비 증상이 순간적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될 수 있도록 심장에서 펌프질을 잘 해주어야 하는데 다리로 내려간 혈액이 심장 쪽으로 돌아오지 못하면서 노폐물이 쌓이고 통증과 경련이 발생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는 자는 동안 발생하는 체온의 변화 때문입니다. 수면 중에는 체온이 떨어지게 되는데요. 근육은 수면 중에도 수축과 이완을 반복합니다. 여름철에는 특히 이불을 덮지 않거나 에어컨을 틀어 놓고 자는 날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체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주위 온도가 낮아지면 근육이 차가워지게 되고 경직이 일어나면서 다리에 경련이 발생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근육의 피로입니다. 잠들기 전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일과시간 동안 오래 서 있거나 또는 오래 앉아 있었다면 하체에 혈액이 쏠리면서 근육과 혈관의 수축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다리에 젖산과 같은 피로 물질이 축적되면서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양과 수분의 부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신체에 필요한 영양소 중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이 부족하면 근육 경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양소들은 혈액과 근육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것들입니다. 또한 수분도 근육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성분입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땀을 자주 흘리기 때문에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들이 주요 원인이지만 단순하게 피로가 쌓여 일시적인 혈액순환의 문제로 근육 경련이일어나는 것이라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리에 쥐가 자주 발생하게 되면 생각하지 못한 질병의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입니다. 다리저림의 증상은 혈액순환의 문제가 가장 크지만 자주 발생한다면 척추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종아리가 아픈데 왜 허리에 문제가 있을까 생각하시겠지만 두 곳의 신경이 이어져 있습니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는 남성에 비해 인대와 근육이 약하고 폐경 이후 척추의 퇴행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노화로 인해 발생되는 퇴행성 척추 질환으로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는 병입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요통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 쪽으로 통증이 확대되면서 잦은 증상이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셔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자다가 발생하는 다리 저림의 증상은 수면의 질에도 안 좋은 영양을 미치기 때문에 자주 발생하여 불편함을 느낀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와 예방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칼럼은 아산재건정형외과 조훈식 원장의 기고입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8/04/202208040097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