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에게 운동이 필수인 이유
당뇨병 환자는 높은 혈당으로 인해 여러 심혈관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심방세동’도 그 중 하나다. 당뇨병 환자 중 약 15%는 심방세동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으로, 뇌졸중과 치매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심방세동 예방을 위해서는 음주, 흡연을 비롯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신체 활동량 또한 늘려야 한다. 최근에는 신체 활동량이 많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일수록 심방세동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제2형 당뇨환자 181만5330명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의 변화와 심방세동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환자들의 활동량 변화를 2년 간격으로 평가했으며, 평가 결과에 따라 환자를 ▲지속적 비운동자(비활동 유지) ▲운동 중도 탈락자(활동에서 비활동으로 변화) ▲새로운 운동자(비활동에서 활동으로 변화) ▲운동 유지자(활동 유지)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후 약 5.6년간 활동량 변화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결과, ‘지속적 비운동자’ 그룹은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 ‘새로운 운동자’ 그룹은 지속적 비운동자 그룹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도가 5%가량 낮았으며, 지속적으로 높은 신체 활동량을 보인 ‘운동 유지자’ 그룹은 지속적 비운동자 그룹에 비해 약 9% 낮은 심방세동 위험도를 보였다. 활동량이 적은 환자의 활동량이 증가하거나 기존에도 활동량이 많았던 환자가 적정 수준 이상 활동량을 유지한 경우에도 심방세동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당뇨병 환자의 심방세동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인자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의근 교수는 “생활습관 교정이 심방세동 위험도를 효과적으로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환자에게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당뇨 관리’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2/10/20230210017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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