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30분 전 '이 과일' 섭취… 혈당 급상승 막아
당뇨병은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무서운 병이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물론 건강한 사람도 평소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식사 30분 전 사과를 먹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국 베이징 농업대 연구팀은 18~24세 건강한 여성 18명을 대상으로 ▲밥만 먹거나 ▲밥과 사과를 동시에 먹거나 ▲밥 먹기 30분 전 사과를 먹거나 ▲밥 먹기 전 사과와 당 함량이 같은 설탕 용액을 먹게 했다. 이때 밥은 백미 115.7g, 사과는 142.8g(탄수화물 15g, 포도당 6.7g, 과당 8.3g 함유)씩 섭취했다. 그 결과, 밥 먹기 30분 전 사과를 먹었을 때의 GI(혈당지수)가 밥만 먹었을 때 GI의 절반 정도로 유독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식사 전 사과 섭취로 인한 소량의 과당 섭취가 간의 포도당(글루코스) 흡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사과에는 섬유질이 많이 들었는데, 섬유질이 탄수화물의 소화와 흡수를 느리게 해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는다는 의견도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식사 전 사과 섭취가 식후 혈당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사과는 휴대도 편리해 식후 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용이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양학저널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다만, 사과를 주스 형태로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스에는 혈당을 높이는 액상 과당 등이 과도하게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영국의학저널(BMJ)를 통해 "사과 섭취는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과일 주스를 과도하게 마시는 것은 오히려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2/22/2023022202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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