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왔는데 손발 시려워… 아직 한겨울 같다면 ‘이것’ 의심
날씨가 점차 봄에 가까워지고 있다. 일부 지역은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어섰다.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지만, 여전히 한겨울 같이 추위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온이 많이 올랐음에도 유독 손발이 시렵고 추위를 많이 탄다면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추위를 많이 탈 때 의심할 수 있는 문제들을 알아본다.
부쩍 살찌고 추위도 많이 타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신호
최근 급격히 체중이 늘고 추위를 많이 탄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적게 분비되거나 아예 분비되지 않는 질환으로, 뇌하수체나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으면 대사 작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에너지를 생성·소비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몸의 열이 부족해져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혈액순환 문제 때문에 손발이 차가워지기도 한다. 이 외에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체중증가 ▲부종 ▲피로감 ▲무기력 ▲소화장애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의심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치료받는 게 좋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방치하면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며, 소아의 경우 성장‧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어지러움 동반될 때는 ‘빈혈’ 의심
추위를 많이 타고 자주 숨이 차거나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빈혈일 수 있다. 빈혈이 있으면 혈액이 몸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산소 부족으로 인해 신체 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만성피로, 설사, 부종 등도 빈혈 위험 신호에 해당된다. 빈혈은 철분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충분한 철분 공급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근육량 적을수록 추위도 많이 타
근육 속 모세혈관은 몸에서 영양·산소를 운반하고 대사시킨다. 이를 통해 에너지가 생성되고 몸의 열도 높아진다. 근육량이 적을수록 추위를 많이 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 등 하체 근육이 부실하면 추위에 취약해진다. 하체 근육은 우리 몸 근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면 운동 없이 식사량만 조절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근육 손실을 유발해 추위를 많이 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잦은 야식·폭식 때문일 수도
평소 야식과 폭식을 즐기는 사람 또한 추위를 많이 탈 수 있다. 야식·폭식이 잦으면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혈액이 위장에 몰리면서 다른 부위에는 혈액이 정상적으로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위와 장에 많은 열이 발생하는 반면 다른 부위에는 열 발생이 줄어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몸에서 정상적으로 열이 생성되려면 혈액이 몸 곳곳에 잘 전달돼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3/06/2023030602072.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