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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 합병증이 '눈'으로 나타난다?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1-04-26     조회 : 987  
 관련링크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26/2021042601237.html [346]

당뇨병 합병증이 '눈'으로 나타난다?

당뇨병 환자인 이모(55)씨는 최근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나 안과를 찾았다. 의사는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했다.

당뇨병은 미세혈관에 병변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이다. 당뇨병으로 인해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눈 속 망막의 모세혈관이 파괴돼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생겨난 혈관은 출혈이 쉽기 때문에 망막이 분리되게 된다. 이로 인해 눈으로 가야 하는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결국 시신경이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 바로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은 황반병성, 녹내장과 함께 3대 안과질환으로 꼽힌다. 이 질환들을 겪는 환자는 2013년 97만 명에서 2017년 135만233명으로 38% 증가했으며, 이 중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35만 명가량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당뇨병 환자 중 합병증 검사를 받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안과학회가 공동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자 중 합병증 확인을 위한 안저검사를 받은 사람은 전체 23.5%에 불과했다.

당뇨병을 오래 앓는 환자 중 50%가 합병증에 시달리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은 초기 증상이 없는 편이기에 더욱 무서운 질병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대부분 이씨처럼 시야가 흐려지거나 출혈이 일어나고, 갑자기 앞이 안 보이는 증상을 유발한다. 증상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진행이 상당히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진단 초기부터 합병증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진행된 정도에 따라 약물 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 등의 치료를 받게 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혈당 조절이다. 발병 초기라면 철저한 혈당 조절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춰야 한다. 또한, 보조적으로 망막의 혈관 기능을 강화하는 약물을 주입할 수 있으며, 망막중심 부위에서 혈관이 터져 시력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라면 항체 주사로 혈관이 앞으로 더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라면 레이저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레이저 치료는 새로 자란 혈관 주변을 레이저를 조사해 혈관을 파괴하는 방법으로, 완치나 시력 개선이 아닌 예방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더욱 심하다면 망막박리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혈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BGN밝은눈안과 잠실롯데월드타워 김정완원장은 "보통 당뇨병 진단 15년 이상이 경과하면 대부분의 환자에게 망막부종, 유리체출혈, 견인망막박리 등의 당뇨망막병증이 생긴다"며 "당뇨망막병증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힘들기 때문에 환자들은 진단 초기부터 경각심을 갖고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26/202104260123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