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협심증 겪으면 인지기능 저하된다
심근경색, 협심증 같은 관상동맥질환을 앓은 경우, 인지기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50세 이상 남녀 7888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참여자는 모두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치매와 같은 질병의 병력이 없고 인지기능이 정상이었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7년까지 15년간 추적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중 세 가지의 인지기능 검사를 여덟 차례 진행했다.
해당 검사에는 언어 기억, 언어 유창성, 시간 감각의 항목이 포함됐다.
연구 기간에 참여자의 5.6%가 심근경색 또는 협심증을 겪었다.
분석 결과, 심근경색 또는 협심증을 앓은 사람은 인지기능 검사 성적이 나빠지면서 급격한 인지기능 저하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 발생 후에는 언어 기억과 언어 유창성 능력이 크게 쇠퇴했고, 협심증 발생 후에는 시간 감각이 크게 떨어졌다.
원인에 대해 연구팀은 관상동맥질환이 뇌의 미세 혈관에 영향을 미쳐 뇌 조직에 혈액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심근경색 또는 협심증 환자는 진단 이후 인지기능 저하 여부와 관련해 장기적이고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는 ‘미국 심장병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됐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9/20190619018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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