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만 하면 '모기' 물린 흔적이… 알고 보면 두드러기라고?
여름에는 '콜린성 두드러기'와 '모기 물림'을 혼동하기 쉽다. 콜린성 두드러기로 인한 피부 증상이 모기에 물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게 발현되기 때문이다. 운동 후, 뜨거운 물 샤워 후 마치 모기에 물린 것 같은 흔적이 자주 발견되고 가렵다면 한 번쯤 콜린성 두드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신경의 흥분전달에 관여하는 물질인 아세틸콜린에 의해서 발생하는 두드러기를 말한다. 체온이 오르면 부교감신경에서 분비된 아세틸콜린이 땀샘 수용체와 만나 땀이 발생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아세틸콜린이 비정상적으로 혈관 주위 비만세포와 만나면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인 히스타민이 분비돼 두드러기 반응이 나타난다. 따라서 과격한 운동 이외에도 급격한 외부 온도 상승,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체온이 크게 올라가면 콜린성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다. 뜨거운 물로 인한 열감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주로 몸통 부위에 1~2mm 정도 크기 발진이 여러 개 생기며, 발진은 희거나 붉은색을 띤다. 모기에 물린 것처럼 작게 올라오는 경우도 흔해 모기 물림과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다만, 두드러기는 발생 후 몇십분 이내에 사라져 모기 물린 것과 구별할 수 있다. 환자에 따라서 일부는 심하면 피부가 따갑고 가슴이 답답하며, 호흡곤란, 현기증, 복통 등을 겪기도 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1~2시간 이내에 완화된다. 운동 후 생긴 두드러기는 냉찜질 등을 통해 온도를 낮추면 사라지기도 한다. 단, 선풍기 등을 이용해 바람으로 피부 온도를 내리는 방법은 권장하지 않는다. 바람이 오히려 두드러기를 악화할 수 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오래 지속되거나 증상이 불편할 정도로 심하지 않으면 별다른 치료가 필요 없다. 증상이 지속되고 악화돼 불편할 때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고려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완치가 거의 불가능한 만성질환이다. 평소 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온이 갑자기 오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핵심이다. 샤워할 때는 뜨거운 물 사용을 자제하고, 지나치게 과격한 운동이나 사우나·찜질을 삼간다. 정신적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어,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하고 되도록 적게 받는 노력을 해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7/08/20240708019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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