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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데 허리통증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2-04-12     조회 :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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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데 허리통증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이 질환’ 의심해봐야

27세 직장인 김 씨는 최근 엉덩이에서부터 시작된 통증이 서서히 허리와 등 부위로 확대되는 걸 느꼈다.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계속돼 병원을 찾았다가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인 ‘강직척추염’ 진단을 받았다.

강직척추염은 척추와 천장관절(엉치뼈와 엉덩이뼈가 만나는 부위)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등·허리·둔부의 만성 통증이다. 척추 부위 염증 외에도 무릎·발목 부위의 말초 관절염과 눈의 포도막염,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강직척추염의 발병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HLA-B27) ▲살모넬라균·시겔라균 같은 세균 감염 ▲기계적 스트레스 ▲증가한 면역 반응(TNFα, IL-17) 등이 꼽힌다. 특히 HLAーB27 유전자와 관련이 깊다. 강직척추염은 10~20대 젊은 나이부터 발병하는데,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3배 더 많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혜민 교수는 “강직척추염 환자 90%가 HLA-B27 유전자 양성이다”며 “HLA-B27 유전자 양성인 사람 중 5% 미만에서 강직척추염이 발생하는데, 가족 중에 강직척추염 환자가 있고 본인이 HLA-B27 유전자 양성이면 발병 확률은 10~20%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강직척추염은 진단 시 ‘염증 요통’의 여부가 중요하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허리 통증과 더불어 ▲40세 이전에 발생 ▲서서히 발생 ▲운동 후에 호전 ▲휴식에 호전 없음 ▲야간 통증 중에서 4개 이상에 해당할 경우 강직척추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최종 진단은 강직척추염의 임상적 특징과 유전자 검사, 혈액검사, X-ray, MRI 등의 결과를 종합해 내린다.

강직척추염은 비약물 치료와 약물치료가 병행된다. 비약물 치료는 먼저 금연과 운동이다. 흡연은 강직척추염 방사선학적 진행의 위험인자다. 염증을 증가시키고 심혈관 위험을 높이므로 강직척추염 환자라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운동은 목·어깨·척추·고관절·하체 등 전신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 적절한 근력 운동이 권고된다.
약물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주로 사용한다. 말초 관절염이 동반되었다면 항류마티스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 경구약이 효과가 없으면 염증 매개 물질을 차단하는 ‘항TNF 제제’와 ‘IL-17 억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정혜민 교수는 “운동 치료는 통증과 강직을 감소시키고, 올바른 자세와 관절 가동 범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줘 약물치료만큼 중요한 치료다”며 “스트레칭과 조깅, 수영, 자전거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루 20~30분 정도 규칙적으로 하면 좋다”고 말했다.

또 “최근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고 장시간 앉아 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엉덩이, 허리, 등 부위의 통증이 빈번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마련이다”며 “하지만 허리통증은 진단이 늦으면 관절이 변형돼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젊은 나이에 이유 없이 3개월 이상 허리 통증이 지속되고,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류마티스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4/11/202204110179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