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림요양병원


 
  반복되는 어지럼증… 몸이 보내는 ‘뇌졸중 ...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0-07-27     조회 : 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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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어지럼증… 몸이 보내는 ‘뇌졸중 위험신호’

누구나 한번은 어지럼증을 겪는다. 통계에 따르면 성인 인구 25%가 한 번은 경험해봤고 이중 절반은 어지럼증으로 신체활동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대부분 어지럼증은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기 때문에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뇌졸중·뇌종양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지럼증으로 일상 어렵다면 병원 방문해야

어지럼증을 앓는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76만 3442명에서 2019년 94만 951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어지럼증은 함께 찾아오는 다리 풀림이나 구토, 실신처럼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증상이 특히 문제다. 이러한 증상이 이동 중에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바닥이 딱딱한 장소 등에서 발생할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나승희 교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영양을 보충하면 어지럼증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뇌기능 이상 등 뇌질환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어지럼증, 뇌질환 전조증상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이석증, 전정신경염 등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이상이다. 이 경우의 어지럼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심장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우리 몸의 맥박이 분당 40회 정도로 느려지거나 기립 시 분당 120회 이상이 지속되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3개월 이상 어지럼이 지속되는데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면 ‘지속성 체위-지각 어지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스스로 움직이거나 주위 물체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복잡한 시각 자극에 노출되면 증상이 나빠지는 질환이다. 나승희 교수는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어지럼증 약 2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만일 ▲극심한 어지럼증이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어지러우면서 소리가 갑자기 들리지 않는 경우 ▲어지럼으로 도움 없이 혼자 서 있거나 걷기 어려운 경우 등 증상을 자주 경험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이기 때문이다.

나승희 교수는 “뇌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중추성 어지럼증이라고 한다”며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 4명 중 1명이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에 속한다”고 말했다. 마치 술에 취한 듯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거나 손으로 물건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발음이 어눌해지고 물체가 겹쳐서 두 개로 보이기도 하며 감각 이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문제는 증상만으로 중추성 어지럼과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생기는 말초성 어지럼의 구분이 어렵다는 점이다.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진단이나 치료를 받고 나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뇌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나승희 교수는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뇌질환 등이 중추성 어지럼증을 발생시킨다”며 “이러한 뇌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심한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갑자기 어지럽다면 뇌졸중·뇌종양 의심

뇌질환은 건강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발생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게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뇌질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들 환자 약 10% 정도가 뇌질환이 발생하기 전 갑자기 어지럽고 비틀거리는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우선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뇌졸중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뇌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에 이상이 있거나 뇌혈관이 파열돼 나타나는 신호다. 이때는 최대한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승희 교수는 “갑자기 어지럼증을 보이는 뇌졸중 환자 중 약 16%는 첫 48시간 동안 초기 MRI 검사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구음장애나 편측 마비 등 눈에 보이는 증상을 동반하는 뇌졸중에 비해 진단이 힘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뇌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뇌종양은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특별한 예방책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조기진단이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발견이 어렵다. 종양이 뇌의 일부를 눌러 압력이 상승하면 어지럼증과 함께 심한 두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구토 증상을 동반한다. 새벽 시간에 통증이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종양 위치에 따라 신경마비와 언어장애, 시각장애, 경련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조기진단을 통해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어지럼증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와의 상담 및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나승희 교수는 “운동 장애가 있거나 팔과 다리를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증상과 함께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 퇴행성 뇌질환일 가능성이 높다”며 “약한 어지럼증이라도 수개월간 지속된다면 자세한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4/202007240186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