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핑 도는 '기립성(起立性) 저혈압'은 노인 실신 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흔한 증상이다.
문제는 기립성 저혈압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낙상·골절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병진 교수는 "기립성 저혈압이 자주 생기는 노인은 평소에 하체의 힘이 들어가는 자세를 취하는 등 기립성 저혈압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을 알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뇌로 가는 혈액 부족해 생겨
◇일어서서 다리 꼬기 자세 도움
세계적인 학술지인 '란셋 신경학회지'에서는 기립성 저혈압 증상 완화에 ▲까치발 들기 ▲일어서서 다리 꼬기 ▲의자 위에 한 발 올려놓기 등이 도움이 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기립성 저혈압
갑자기 일어나거나 장시간 서 있을 때, 하반신에 모인 혈액이 심장·뇌로 제때 들어가지 못해 발생한다. 어지러움·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실신으로 이어진다. 누웠다가 일어섰을 때 수축기 혈압이 20㎜Hg, 확장기 혈압이 10㎜Hg 이상 감소하는 경우에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