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근육강직·느린행동이 초기증상… 혹시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3대 뇌 신경계 퇴행성 질환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파킨슨병은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아 뇌졸중, 치매 등의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또 노인성 질환으로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장기적으로 증상이 진행되는 만큼 미리 예방하고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을지대병원 신경과 장미희 교수는 “파킨슨병의 초기에는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근육이 떨리거나 뻣뻣해지는 경직이 나타나며, 행동이 느려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며 “2차적으로 우울증, 수면장애, 치매, 언어장애, 성기능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도파민 양 줄면서 증상 나타나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신경세포인 흑질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하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파민의 양이 줄어들면서 몸이 떨리고, 움직임이 느려지며 몸이 뻣뻣해지는 퇴행성 뇌질환이 나타나는 것이다.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큰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지만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은 매우 서서히 나타나고 노화로 간주될 수 있는 증상들이 많아서 초기에 파킨슨병을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대개 환자들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40대에서 70대 정도의 나이에 걸쳐 첫 증상이 시작되고,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은 60대전후이지만 최근에는 30대 이하 젊은 사람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파킨슨병, 증상 의심되면 즉시 검사받아야
파킨슨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연령, 유전적 원인, 환경적 영향에 의한 독성물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연령은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인자로, 정상 노인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줄어들며, 80세가 되면 젊을 때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파킨슨병 환자가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증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령에 따라 사멸되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위치가 파킨슨병에서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이 시작되는 위치와 달라 연령에 의한 변화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다만 가족력이 있으면 파킨슨병의 발병률이 2~3배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빨리 진단하여 치료를 해야 한다. 진단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자세한 병력을 청취하고, 신경학 검사를 하는 의사의 진찰을 통해 확인한다. 보조진단법으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 기억력 검사, 혈액 검사, 자율신경 검사와 필요할 경우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다.
치료법 없기 때문에 병 진행 억제에 중점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데 치료의 목적을 둔다. 파킨슨병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분류한다. 하지만 약물치료나 수술치료가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병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
대표적인 기본 치료는 약물 치료다. 파킨슨병을 약물로 조기 치료할 경우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파킨슨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은 환자의 하루 일과 및 환자의 운동능력을 정확히 평가해 결정되며, 이를 정확한 용량과 정확한 시간에 투약해야만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내과적 치료를 충분히 한 뒤 필요한 경우에 시행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약물에 잘 듣지 않거나 약에 의한 이상 운동증이 심할 경우에 행해지고 있다.
장미희 교수는 “뇌신경세포가 파괴되고 수년이 지나야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파킨슨병은 정확한 감별과 진단이 어렵다”며 “절제된 생활과 균형 있는 식사,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가지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0/28/20201028017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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