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암 진단을 받았다"… 슬픔 내려두고 준...
|
|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1-02-04 조회 : 1,108
|
관련링크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2/03/2021020302839.html [361] |
"오늘, 암 진단을 받았다"… 슬픔 내려두고 준비할 7가지
“유방암입니다.” 암 진단을 받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 ‘항암을 견딜 수 있을까’ ‘죽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과 공포감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암 진단 후부터 치료 시작 전’ 이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 넋 놓고 슬퍼만 하면 안 된다. 환자 스스로가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보다 건강한 몸 상태로 치료에 임해야 치료 성적이 더 좋아진다. 국립암센터 암생존자통합지지실 정소연 실장(유방암센터 외과 교수)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며 “가족·의료진과 함께 무장하고 암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암을 진단받은 사람이 치료 시작 전에 알아두면 좋은 일곱 가지를 소개한다.
① 마음 다스리기
의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치료 가능한 질병이 됐지만, 여전히 암은 무섭다. 암을 진단 받으면 이를 받아들이고 용기를 내 치료 받기까지 환자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때 각 병원에서 운영하는 클리닉 등을 적극 활용하면 좋다. 암 환자들의 정서적인 문제를 다스리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주축으로 하는 ‘정신종양클리닉’을 운영하는 병원이 많다. 여기에서는 자신에게 생긴 암에 대한 공포나 수술·항암 같은 치료 자체에 대한 불안함을 없애도록 도와준다. 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상담해준다. 정소연 교수는 “암에 대해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공포감을 극복하는 게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때가 많다”며 “이럴 때 암을 진단 받은 병원 의료진의 도움을 적극 받으라”고 말했다.
② 주치의 신뢰하기
‘암 치료는 크고 유명한 병원에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그만큼 임상 사례가 많아지면서 암 치료는 표준화됐다. 소위 말하는 ‘명의’ 역시 이 프로토콜에 준해서 치료를 시행한다. 몇 달씩을 기다리면서까지 수도권의 큰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된다. 권역별로 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대형병원들이 있다. 정 교수는 “주치의와 암 환자는 한 팀이 돼서 치료에 임하는 게 좋은데,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지 않으면 어렵다”며 “수술 이후 항암·방사선 등 여러 치료가 뒤따르는 경우엔 특히나 접근성이 좋은 병원에서 치료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③ 유전적 문제 확인하기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많거나, 유방암이었는데 난소암을 또 진단 받았거나, 췌장암을 극복했는데 이번엔 유방암이 생기는 식으로 가족력이 있거나 다발성암인 경우라면 타고난 유전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특정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유전적 문제가 발견되면 치료 방향이 바뀔 수 있다.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유방암 환자의 경우 부분절제만 하는 게 아니라 양쪽 유방 모두 절제하거나, 난소암 예방 차원에서 난관절제술을 받는 식이다.
④ 장기적 계획 세우기
암 치료가 발전하고 조기 발견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젊은 암 환자도 늘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암을 진단 받았다면 임신 계획 등을 미리 세워두자. 수술과 항암·항호르몬 치료 등을 받다 보면 치료 후에 난임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 암 환자라면 난자를 냉동 보관해두거나, 남성 암환자의 경우 배우자와 함께 배아를 냉동 보관하는 등의 계획을 면밀하게 세워야 한다. 이런 상황을 주치의에게 알리면 된다.
⑤ 가족과 대화하기
암 환자는 ‘배우자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다’며 화를 내고, 환자 가족은 ‘나 때문에 암에 걸린 것’이라며 자책한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암 치료를 위해서는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정도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 긴 시간 동안 환자와 가족의 팀워크가 좋아야 치료 예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데, 그러려면 치료 시작 전에 마음에 담아둔 부정적인 생각을 털어내는 게 좋다. 이때도 암을 진단 받은 병원의 도움을 받자. 임상심리치료사가 있어서, 부부간 혹은 부모 자식간의 대화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도와준다. 가족과 함께 특정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각 병원에서 제작·배포하는 ‘가족과의 대화 가이드라인’ 같은 브로셔를 요청해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⑥ 정보 걸러내기
암 환자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검증 안 된 제품이나 치료법을 홍보하는 곳들이 많은데, 현혹되면 안 된다. 정소연 교수는 “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환자가 해야 할 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적당히 운동해서 체력을 만들어 놓는 것”이라며 “이 외에 암 치료에 좋다는 제품을 사 먹거나 근거를 알 수 없는 치료를 받는 건 돈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고, 더 나아가 암 치료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⑦ 경제적인 도움 받기
우리나라는 암 환자에게 산정특례를 적용해, 의료비 중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부분의 5%만 본인이 부담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탓에 이조차도 버겁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이때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병원의 사회사업팀이나 주치의에게 문의해 도움을 받으면 된다. 상황에 따라 국가에서 지원 가능한 재원을 연결해주거나, 여러 단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2/03/2021020302839.htm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