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건조 심할 때, ‘생활습관’ 약간만 고쳐도 개선
코로나19 탓일까, 여름 탓일까. 올해 유독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다. 안구 건조는 건조함, 이물감, 눈부심, 가려움, 쓰라림 등 불편함과 피로감, 시력 저하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하는 괴로운 질환이다. 치료를 해도 쉽게 재발해 완치되지 않는 질환이라고 아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그러나 알고 보면 안구건조증은 생활습관을 약간만 고쳐도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다.
◇코로나19 이후 눈 더 건조해졌다고? 기분 탓 아냐
요즘 안구건조증이 겨울만큼 심해졌다고 느낀다면 기분 탓은 아니다. 실제로 여름 햇빛과 더위, 냉방기구 사용 등은 안구건조증 악화의 주요 요인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스크 장시간 착용과 디지털 기기 장시간 사용이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서 안구건조증이 심해진 경우가 많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숨을 쉬면 마스크 틈새로 바람이 들어오는데, 이 바람은 눈물막을 날려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디지털 기기의 경우, 눈 깜박임을 줄여 안구건조증을 유발, 악화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눈을 깜빡이는 횟수는 1분에 15회 정도지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5~7회로 줄어든다. 즉,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눈 깜빡임이 줄어들면서 눈물 증발이 촉진돼 안구 건조 증상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전자기기 잠시 멀리… 20분마다 먼 곳 보며 눈 쉬게 해야
이처럼 안구건조증은 여러 환경요인으로 인해 유발, 악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변 환경과 생활 습관만 바꿔도 예방이 가능하다.
먼저, 여름철 야외 활동 시에는 눈에 닿는 바람이나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냉방기가 작동하는 사무실에서는 가습기 등을 사용해 주위 환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체내 수분 유지를 위해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야 하며, 콘택트렌즈 착용자라면, 안구 건조 감소 효과가 입증된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특히 중요한 건 눈에 충분한 휴식을 주는 일이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오래 사용했을 때엔 20분 간격으로 약 6m(20피트) 떨어진 곳을 20초 동안 바라보며, 눈을 자연스럽게 깜빡이면서 휴식하는 시간을 가지면 안구건조증 예방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7/03/20230703018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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