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허리·무릎 쑤시는 이유
비 오는 날 유독 허리나 무릎, 손목 등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특히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잘 나타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압 차로 관절 내 압력 증가
비가 오면 평소보다 대기압이 낮아져 관절 내 압력이 증가해 통증을 유발한다. 신체를 압박하는 공기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관절 안쪽 공간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이때, 관절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윤활액, 관절 내 조직도 함께 팽창해 주변 통증 감각 수용체를 압박한다. 관절질환 환자의 경우, 비오는 날 적절한 찜질을 하는 게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온찜질,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급성 손상은 냉찜질을 하는 게 좋다. 통증 부위에 따뜻한 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대고 15분간 가볍게 마사지하면 된다.
◇기온 저하
기온 저하로 혈류량이 감소하면 통증이 증가한다. 관절로 오는 혈류량이 줄어들면 염증 유발 물질이 증가해 통증을 유발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류마티스연구소 연구에 의하면, 류마티스 환자는 저기압, 저기온에서 관절과 근육 통증이 심해졌다. 연구팀은 저기압, 저기온 상태에서 통증을 유발시키는 히스타민 계열 단백질 성분이 더 많이 생성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실내 기온을 섭씨 18~10도, 습도를 45~60% 정도로 유지하면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조량 감소
일조량이 감소하면 신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통증 전달 경로에 관여하는 세로토닌과 진통 효과를 내는 엔도르핀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수면을 돕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량이 늘어나는데 이로 인해 의욕 저하, 심리적 위축 등을 겪어 평소 약한 부위가 더 아픈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7/14/20230714019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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