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돕는 ‘지방’도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무조건 지방부터 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맞다. 지방은 다이어트의 적이다. 그러나 ‘모든 지방이 다이어트의 적인가’라고 묻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방 중에는 ‘갈색 지방’과 같은 유익한 지방도 있다.
지방은 색깔과 구성 성분의 비율에 따라 ▲백색지방 ▲갈색지방 ▲베이지색지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흔히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지방은 백색지방이다. 적당한 백색지방은 에너지원이 되고 물리적 충격이 있을 때 몸을 보호하지만, 과도하면 비만, 당뇨병 등의 원인이 된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백색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로 활용해야 한다. 이 역할을 갈색지방이 한다. 갈색지방은 주로 척추, 가슴 위 쇄골 부근에 있다. 마른 체형일수록 갈색지방이 있을 가능성이 크며, 갈색지방이 많으면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찌고 혈당도 낮은 경우가 많다.
문제는 누구나 갈색지방을 갖고 있진 않다는 것이다. 몸에 없는 갈색지방을 새로 만드는 것 역시 쉽지 않다. 다행히 다른 방법이 있다. 갈색지방을 만들 수 없다면 갈색지방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베이지색지방’을 활성화하면 된다. 베이지색지방은 갈색지방과 백색지방이 섞인 지방으로, 대부분 성인이 갖고 있다. 평소에는 백색지방과 같은 기능을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 갈색지방처럼 기능한다.
베이지색지방은 어떻게 활성화할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베이지색지방을 활성화하는 호르몬인 ‘아이리신’이 분비된다. 장시간 낮은 강도로 운동하면 아이리신이 더 많이 나온다. 주 4회 이상 40분 정도 빠르게 걷기, 천천히 뛰기 등이 추천된다. 스쿼트나 윗몸 일으키기를 함께 하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매운 음식을 먹으면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베이지색지방을 자극·활성화하며, 실내 온도를 떨어뜨려 체온을 낮추는 것 또한 베이지색지방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두 방법 모두 건강에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시도해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8/02/20230802022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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