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배우자를 잃었을 때 유독 우울감에 시달리고, 그 기간도 오래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미국의 2.6배, 영국의 2.9배, 유럽의 1.9배 정도다.
배우자 사별에 따른 우울감은 모든 나라에서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오래 지속됐다.
배우자를 잃은 첫해에는 남녀 모두 우울감이 가장 높았지만, 여성은 최장 10년의 관찰 기간에 서서히 결혼한 상태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남성은 유럽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6~10년이 지나도 높은 수준의 우울감이 유지됐다.
한국인은 여성은 사별한 지 1년이 지나기 전에 신체적, 정서적 우울함이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가 점차 안정세를 되찾지만, 남성은 2년 후 우울감이 최고치를 보인 후 이런 감정이 가라앉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