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소금' 섭취도 줄여야 하는 이유
당뇨병 환자가 달게 먹으면 안 된다는 건 상식이다. 그런데 단맛만큼 짠맛도 당뇨병 예후에 좋지 않다.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합병증 위험 증가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으면 혈관 벽이 자극돼 혈압이 높아지고 고혈당으로 손상된 혈관이 더 약해진다. 심혈관질환, 관상동맥 심장질환 등 발병 위험이 커진다. 짜게 먹는 습관은 신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신장은 미세혈관으로 이루어져 혈류가 많은 기관이라 당뇨병 환자의 고혈당이 신장의 미세혈관을 망가뜨리기 쉽다. 그런데 짠 음식을 먹어 체내 나트륨이 많아지면 신장에 결석이 생길 위험이 커지고 신장 기능을 떨어트린다.
◇짠 음식·가공육 섭취 자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으로 권고한다. 그런데 처음부터 음식의 간을 싱겁게 하는 건 쉽지 않다. 짠 음식 섭취를 줄이면서 점차 싱거운 맛에 익숙해지는 게 좋다. 찌개 등 국물요리, 장아찌, 젓갈, 김치 등이 대표적이다. 국물요리는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게 좋다. 햄,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도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가급적 섭취를 줄이고, 먹을 때는 끓는 물에 2~3분 정도 데쳐 먹으면 된다.
◇조리 방식 바꾸기
음식을 조리할 때는 고추장, 된장, 간장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양념을 최대한 적게 사용하는 게 좋다. 애초에 양념이 적게 필요한 구이, 볶음을 해먹는 것도 방법이다. 나트륨이 많이 든 소금대신 식초, 파, 마늘, 양파, 후추, 고춧가루 등의 향신료를 활용해 요리하는 게 좋다. 국을 끓일 때는 다시마, 멸치 등을 이용해 육수를 내면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서 음식의 맛을 살릴 수 있다.
◇칼륨 섭취 늘려야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금치, 토마토, 생선 등에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국내 성인 14만3050명을 분석한 결과, 칼륨 섭취가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21% 낮았으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32% 낮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성인 하루 칼륨 섭취량을 3.5g으로 권고한다. 단, 신장 기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는 고칼륨혈증을 겪을 수 있어 주치의와 상담한 후 칼륨 섭취량을 정하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4/27/20230427024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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