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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앞에 벌레·먼지 날아다니는 듯… ‘비문증...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3-05-09     조회 : 428  
 관련링크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5/04/2023050402128.html [206]

눈앞에 벌레·먼지 날아다니는 듯… ‘비문증’ 아세요?

눈앞에 벌레나 먼지 같은 것이 떠다니는 듯한 증상이 있다면 '비문증(飛蚊症)'을 의심해야 한다. 비문증은 50대 이상에서 7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노화 현상이다. 대부분 문제가 없지만, 갈수록 눈앞에 이물질이 많아진다면 빨리 안과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비문증은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아서 날파리증이라고도 불린다. 비문증이 생기면 눈앞에 마치 벌레나 먼지, 실, 점처럼 보이는 이물질이 생겼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시야를 방해받기도 한다. 시선 방향을 바꿔도 이물질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또 밝은 하늘을 볼 때는 수가 많아 보이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사라져버리기도 한다.

비문증은 주로 노화에 의해 발생한다. 우리 눈은 무색투명한 젤리 모양의 유리체로 채워져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유리체도 노화돼 일부가 묽어지고 주름이 생기며 혼탁한 찌꺼기가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비문증은 젊은 층, 특히 근시가 심한 사람에게도 종종 발생한다. 근시가 있으면 안구 축이 길어지는데, 유리체도 같이 약해져 액화돼 주름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이나 책을 오래 보는 등 눈을 피로하게 하는 행동도 비문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비문증은 눈에 해롭지는 않으므로 심하게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눈앞의 부유물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지켜보면 부유물이 보이는 빈도가 줄어든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물질 개수가 많아지거나, 시력이 떨어질 정도로 뿌옇게 비문증이 생긴 경우에는 빨리 치료해야 한다. 망막열공과 망막박리 등 망막에 문제가 발생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망막열공은 망막이 찢어지면서 구멍이 생긴 질환으로, 통증·출혈·시력저하가 발생한다. 오래 놔두면 망막이 아예 분리되는 망막박리로 진행될 수 있다. 망막박리는 망막에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병이다. 이를 막기 위해 찢어진 부분을 빨리 레이저로 치료해야 한다. 특히 40세 이하인데 비문증이 생겼거나, 원래 고도근시가 있는 사람이 비문증이 심해졌다면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5/04/202305040212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