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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려고 눕기만 하면 이가 아프다… 왜일까?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2-10-27     조회 : 369  
 관련링크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0/27/2022102702147.html [112]

자려고 눕기만 하면 이가 아프다… 왜일까?

서울에 사는 이모(26)씨는 며칠 전부터 자려고 누울 때만 되면 치통이 생겼다. 다음날 꼭 치과에 가겠다 결심하고 힘겹게 잠에 들었지만, 막상 일어나면 그다지 아프지 않아 치과를 찾지 않았다. 이씨처럼 밤만 되면 치통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 비슷하게 비행기만 타면 치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각각 '야간치통' '항공성치통'이라 부르는데, 왜 이런 형상이 발생하는 걸까?

◇야간 치통, 혈관 확장으로 심해져

치아 안에는 혈관과 신경이 지나간다. 자려고 누우면 머리 위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혈액이 치아 혈관, 치아 조직이나 뇌혈관에 더 많이 몰려 혈관이 확장한다. 그러면 혈관을 둘러싼 치아 신경도 압박돼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어두울 때 분비되는 멜라토닌도 통증의 원인이다. 멜라토닌은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자극한다. 뇌 활동량 감소도 치통을 심하게 만든다. 낮과 달리 밤은 외부 소음이나 자극이 적어 상대적으로 치통이 더 잘 느껴질 수 있다. 평소 치아가 약하다면 통증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통증으로 푹 자지 못하면 몸 에너지와 기능이 떨어져 치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잘 때 심해지는 치통은 냉수나 얼음을 입에 잠시 머금고 있거나, 냉찜질을 하면 완화할 수 있다. 냉기가 혈관을 수축시켜 통증을 줄이기 때문이다. 베개 높이를 높여 혈액이 치아 조직으로 과하게 몰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항공성 치통, 기압변화 때문

비행기 탑승 후 고도가 높아지면 기내 기압은 지상의 약 70~80%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때 체내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잇몸 혈관이 확장된다. 확장된 혈관이 신경을 누르면 치통이 생긴다. 특히 충치가 있다면 통증이 심할 수 있다. 충치 환자는 치수염(치아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 발생 위험이 큰데, 기내 기압변화로 잇몸이 부으면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 착륙 후 증상이 나아졌더라도 반드시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회복도 느릴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발치해야 할 수도 있다. 치과 질환이 없는 사람도 잇몸이 부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과질환이 있거나 의심된다면 비행기 탑승 전 치과를 방문해 구강상태를 점검하고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내에서 갑작스러운 치통이 생기면 차가운 물, 얼음을 머금거나 냉찜질을 하면 통증이 줄어들 수 있다. 진통제를 복용해 통증을 줄이는 것도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0/27/20221027021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