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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 소화 못하면 유당 불내증? '이것'일 수도...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2-06-03     조회 : 461  
 관련링크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6/03/2022060301461.html [126]

우유 소화 못하면 유당 불내증? '이것'일 수도​

지난달 출산한 박모씨는 최근 아이에게 분유를 줄 때마다 아이가 배앓이 증상을 보여 곤욕을 치렀다. 박씨는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았고, 아이는 우유 알레르기 진단을 받았다. 처음 들어보는 진단명에 걱정하며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본 박씨. 영유아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순간 가슴이 철렁했지만, 대체 식품으로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다는 의사의 말에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우유 알레르기는 우유에 들어있는 단백질에 면역 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며 발생하는 식품 알레르기 중 하나다. 보통 12개월 이전에 증상이 시작된다. 우유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통이나 구토를 동반한 배앓이가 있다. 영유아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하기도 한다.

우유 알레르기는 비교적 잘 알려진 질환인 유당 불내증(유당을 분해,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되기 쉽다. 단순 소화 기관 문제로 발생하는 유당 불내증은 복부 팽창, 경련, 설사를 일으킬 수는 있지만 생명을 위협하진 않는다. 그러나 우유 알레르기는 증상이 심하면 맥박이 상승하고 혈압이 떨어지며 알레르기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 이땐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지혜미 교수는 “우유는 성장에 필요한 주요 영양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모유를 대신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우유에는 약 20여 가지의 단백 성분이 함유돼 있어 인체 내부에서 이종 단백으로 작용해 특이 항체의 생성과 세포성 면역반응에 의한 여러 병변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했다.

우유 알레르기는 모유나 분유를 주식으로 섭취하는 연령인 12개월 미만의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모유나 분유를 급여한 후 아이의 상태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만약 수유한 지 1시간 이내에 배앓이나 구토 등의 관련 증상을 일주일 이상 계속해서 보이면 우유 알레르기를 염두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영유아 중 40~60%는 식품 알레르기가 동반되어 있을 수 있다고 보고된다. 적절한 치료나 관리에도 아토피 피부염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식품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은 관련 식품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다. 알레르기 검사에서 우유 알레르기가 확인되어 우유 단백질을 제한하라고 설명을 들었다면 우유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다만 영유아에게 우유 섭취를 제한할 경우 영향 불균형과 함께 심각한 성장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단백질을 아미노산 단계까지 잘라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을 낮춘 아미노산 분유 등을 섭취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지혜미 교수는 "아미노산 분유는 단백질을 소화되기 직전 단계인 아미노산 단위까지 잘라 놓아 장에서 바로 흡수가 되기 때문에 장점막이 미성숙한 영유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우유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아이라면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낮은 아미노산 분유로 대체해 균형적인 영양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라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6/03/202206030146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