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는 그동안 부산에서는 없었습니다. 특히 지쳐있는 부양 가족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도 제대로 없어 노인 환자분들과 그 가족들이 한데 어울려 여유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춰 음악회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올해는 음악회의 수준을 크게 높여 지역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 한마당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산 금정구 장전2동 규림병원의 김종천 병원장은 올해로 2번째로 마련하는 별숲음악회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오는 24일 오후 5시30분 규림병원 야외공연장에서 별과 숲에 둘러싸여 마련하는 음악회는 병원명인 규림(奎林)을 한글로 풀어내어 별숲음악회로 탄생했다.
이 날은 특히 가수 정훈희의 무대가 1시간 가량 마련된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에서 음악카페를 열어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그는 "꽃밭에서"무인도" 등 자신의 히트곡을 비롯하여 최근 TV 드라마 "불량주부"에서 선보인 신작 "여전히 멋있는 사람" 등으로 훈훈한 무대를 장식한다.
클래식과 국악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테너 박훈이 "밀양아리랑"신아리랑" 등으로 흥을 돋우고 피아니스트 차성실,바이올리니스트 조미혜도 가세하여 대중적인 곡들을 연주한다. 국악 무대로 넘어가면 김희숙 경기민요학원장 김희숙 등 3명이 경기민요를,강미선 한국무용학원장 강미선이 "태평무",부산무용협회 유은주 감사가 "진쇠춤",춤꾼 한순연 황영자가 "살풀이"를 공연한다. 음악회 취지에 공감한 예술인들이 "노 개런티"로 공연에 참여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051-582-1234.
부산일보 임성원기자 forest@busanilbo.com / 입력시간: 2005. 09.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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