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모여 부모님께 세배 드리고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며, 음식과 덕담을 나누며 흥겹게 보내야 할 우리민족 고유의 설명절을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비접촉으로 어른들께 인사해야는 안타까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규림의 가족들은 이시기에 비록 손 한번 잡아보진 못하지만 오랜만에 찾아오는 가족들의 얼굴을 보며 안부를 확인하고 덕담을 나눌수 있도록 사전 예약을 받아 비접촉 면회를 설연휴동안 실시하였습니다.
와상어르신은 침대 채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멀리서 부모님 얼굴 한번 뵙고자 찾아온 가족들을 위하여 간호부서에서는 성심껏 수고를 아끼지 않았고, 찾아온 가족분들도 까다로운 방역지침에도 잘 응해주셔서 안전하고 순조롭게 많은 분들이 다녀가실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손주들에게 세뱃돈을 문틈사이로 끼워 주시는 어르신, 병환으로 함께 오지못한 남편을 찾는 어르신, 코로나가 끝나고 손 한번 잡아볼때까지 잘 살아계시라는 딸의 당부, 결혼식서 뵙지못해 늦은 인사로 눈물을 참지 못하던 막내며느리~ 비록 유리막을 사이에 두고 마이크를 통해 나누는 대화지만 따끈따끈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른 코로나19가 지나가길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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