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규림관리자
작성일 : 2005-11-04 조회 : 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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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高齡化)가 뭐예요
[이데일리 최현석기자] 요즘들어 `고령화(高齡化)`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어 고령화 충격이 어마어마할 것이란 경고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런데 고령화란 무엇인가. 고령화라고 하면 흔히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현상"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져 고령화는 전체 인구 중에 노인들의 비중이 높아지는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의미한다. 한 나라의 인구가 어떤 유형을 띠고 있는가는 유엔(UN)이 정한 기준이 표준으로 쓰이고 있다.
UN은 연령구조에 따라 한 국가의 인구유형을 세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65세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미만인 나라를 유년인구국(Young Population), 4~7%미만인 나라를 성년인구국(Mature Population), 7%이상인 나라를 노년인구국(Aged Population)으로 각각 따로 부르고 있다.
노년인구국은 다시 고령화사회, 고령사회, 초고령사회로 세분류된다.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는 UN 기준으로 총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사회를 의미한다.
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 이상 20% 미만인 사회를 고령사회(Aged Society)라고 하며, 20%를 웃돌 경우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로 칭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에는 고령사회로,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18년으로 미국의 72년이나 일본의 24년에 상당히 짧은 편이다.
특히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8년에 불과해 2030년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우리보다 58년이나 앞선 1942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했으나, 초고령사회에 도달하는 데는 88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빠른 속도의 고령화가 무서운 것은 일하는 젊은이 수보다 부양받아야할 노인비중이 급속하게 무거워진다는 데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구조는 생상가능인구(15~64세) 8명정도가 1명의 노인을 부양하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약20년쯤만 지나면 이 비중이 크게 줄어 3명의 근로자가 1명의 노인을 부양하는 구조로 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현석 harrison@edaily.co.kr) 입력 : 2005.11.04(금) 12:40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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