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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노후" 30대부터 준비하라
 작성자 : 규림관리자
작성일 : 2005-09-27     조회 : 3,047  

"행복한 노후" 30대부터 준비하라


우리나라 30~40대는 편안한 노후를 위해 월 53.1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돈은 매달 지출하는 자녀 교육비의 71% 수준이다. 또한 이들은 적어도 60세까지는 일을 계속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가 지난달 영국계 PCA생명과 함께 전국 만 35~49세 성인남녀 7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0~40대 응답자 727명 중 64.6%가 노후를 위한 재정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A생명 국정욱 과장은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조기 퇴직이 일반화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노후를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응답자 중 노후에 필요한 비용규모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은 46.9%에 불과했다. 은퇴 후 돈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노후자금 액수를 따져본 사람은 절반도 안 되는 셈이다. 응답자들이 밝힌 노후 자금 마련수단은 보험(71.4%), 은행예금(47%), 부동산 및 임대사업(25.6%), 주식 펀드(14.2%) 순이었다.
30~40대의 월 지출액 중 노후준비자금(53.1만원)이 자녀 교육비(74.9만원)보다 적은 것은 유럽과 반대현상이다. 유럽은 월급에서 가장 먼저 노후 대비용 연금이 빠져나가고, 남은 돈으로 자녀 교육비를 대는 가정이 많다. PCA생명 측은 “한국에선 부모들이 자녀만 교육시켜 놓으면 노후는 어떻게든 해결된다는 환상을 갖고 있지만, 유럽에선 개인 스스로가 젊을 때부터 자신의 노후를 위해 스스로 준비하는 게 일반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은퇴 이후에 예상되는 고민들로 건강문제(61.4%), 경제적인 문제(32.7%), 대인관계 변화(2.8%) 순으로 꼽았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월소득이 높을수록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게 나타났다.
은퇴 후 목표로는 진정한 은퇴 생활(57.1%), 자영업 등의 창업(27.9%), 새로운 직장으로 재취업(12.4%)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에 살고싶은 곳으론 교외 전원생활(59.4%), 현재의 생활 계속 유지(34.5%), 실버타운 생활(5.4%)의 순이었다. 적정 은퇴시기에 대해선 남성 응답자의 66.4%와 여성 응답자의 43.4%가 60~70세로 답했다.

조선일보 이경은기자 2005.09.26